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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방글라데시 밥둘씨는 이제 곧 방글라데시로 돌아간다. 처음 보았을 때 나를 보고 형님이라 하며 꾸벅 머리를 숙여 인사하던 기억이 난다. 편견... 오늘 난 그 무서운 편견이 내안에 똬리를 틀고 많은 사람들을 그저 내 잣대로 이해하고 평가했음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오늘 안 사실인데, 밥둘씨의 부인은 방글라데시 한 컬리지의 교수라 했다. 아버지가 물려준 땅도 있다. 이주노동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그 였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일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길 거리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양자 삼았고, 이제 10살이 되었다며 양아들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내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으면 방글라데시로 돌아간다고 한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운영할 자..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꼬마아가씨...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이 아이가 자랄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겠다. 이 아이의 꿈이 잘 영글어 갈 수 있도록...
따신을 처음 만난 때가 2008년도 초여름 무렵이다. 그때 나이가 2살...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 이뻐서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아무 말도 못하고 커다란 눈 만 껌뻑 껌뻑 거리던 녀석이 어느 틈에 자불 자불 한국말을 제법 지껄여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를 보고 할아버지라고 한다. 참내~ 벌써 할아버지 소리를 듣다니 서글퍼 진다. 벌써 4살이 된 따신... 이 녀석이 좀 더 커서 겪게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지금처럼 행복한 세상일까? 언젠가는 돌아갈 방글라데시에서 따신이 기억하는 한국은, 샬롬의집은, 그리고 나는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좀 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 못한 자책감에 가슴이 아릴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저 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