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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청화 스님의 시국법어 전문 ‘대통령’ 콩깍지 씌어 한 쪽 눈 시력 잃어 두 뿔로 들이받는 쇠귀신은 보지 못하면서 안 보이는 금송아지 꼬리만 보인다고 하나 현 시국을 두 눈으로 봅시다 우리는 80년대의 험한 산을 힘겹게 넘어 왔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이제 더 이상 넘을 산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돌연히 또 하나의 높은 산이 나타나 국민의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 우리 사회는 무슨 큰 일이 터질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른바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하라고 요구하는 국민과 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는 정부와의 강경 대결이 이런 예측 불허의 긴장된 ..
거대한 자본의 벽! 쌓아놓은 컨테이너 박스보다 우뚝 우뚝 마천루처럼 솟아 있는 빌딩들이 참으로 답답한 곳 - 세종로... 그런데 그 세종로는 또한 민주주의의 시작을 실증하는 곳이기도 하다.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나는 6.10을 함께하지 못했다. 사실 함께 할 수도 없었다. 88년도 부터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으니... 그러나 6.10 이후에도 참으로 많은 시위들이 있었다. 백골단의 서슬퍼런 방패와 몽둥이들, 날아다니는 최루탄, 시커먼 페퍼포그와 닭장차들... 그리고 공권력과 맞선 소위 말하는 꽃병(화염병)들과 보도블럭을 깨처 만든 짱돌들, 그리고 쇠파이프... 그날의 매운 기억들, 공포스러웠던 군화발, 그리고 쓰러져간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이 사실 두려움과 공포였다. 그리고 그 두려움과 공포속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