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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낮은 곳으로

더불어 함께!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WIND69 2012. 8. 10. 11:04

 

 

성 . 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이하 성.미가엘)은 1993년 설립된 인천 중구의 유일한 종합사회복지관이다. 복지관이 있을 곳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주택가 언덕위에 자리잡은 지하1층, 지상5층의 성.미가엘복지관은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설립되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핵심가치로 삼고,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지역공동체, 더불어 함께 숨쉬는 가족공동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성.미가엘은 가족복지사업, 지역사회조직사업, 지역사회보호사업, 교육문화사업, 자활사업 등 지역사회 내에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하고 있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발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옹기종기 네트워크’, 푸드뱅크와 푸드마켓, 위기가정 사례관리사업‘희망울타리’, 윌디어린이 장 난 감도서관 ‘ Toy Story’등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관장을 정점으로 복지지원과, 복지사업과, 중구기초푸드뱅크/푸드마켓 3개 부서와 사회적기업 옹기종기네트워크, 아동발달지원센터, 사회교육센터 등 4개의 부설기관과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성.미가엘은 그 노력의 결과로 2009년 보건복지부평가에서 최우수복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어떤 사업이든 인천최초의 수식어, 하지만 항상 최고를 지향!

 

성.미가엘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항상 인천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윌디어린이장난감도서관, 푸드마켓 사업만 해도 인천 최초이다. 공공의 지원이 없이 순수한 민간의 후원과 역량으로 사업을 이끌어 내었다. 장난감도서관은 현재 인천에 13여 곳이 공공의 자원으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는 데 그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푸드마켓 또한 그러한 사업 중에 하나이다. 기존의 푸드뱅크가 기탁식품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체계였다면 푸드마켓은 수요자의 선택권 보장과 요구에 따른 이용자 중심의 분배시스템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 역시 성.미가엘의 푸드마켓을 필두로 인천지역에 10여 곳이 더 생겨났다. 성.미가엘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의 경우 중구에서 유일하게 지역 인근지역 섬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지만 성.미가엘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업을 풀어가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조민호 관장을 비롯한 34명의 직원과 강사진이 한 가족처럼 똘똘 뭉친 열정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2009년부터 11년까지 직원이직 단 1명, 나의 꿈과 성.미가엘의 비전이 일치하는 소중한 일터

 

 

성.미가엘의 직원은 1인당 보통 3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직원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번진다. 사회복지사의 평균이직률을 생각해보면 의아한 대목이다. 푸드마켓에서 만난 승여선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로 해답이 나온다.

“성.미가엘과 인연은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는 계약직이었지요. 계약이 끝나고 얼마 후 전화가 왔습니다. 성.미가엘에서 신규직원을 뽑으니 지원해 보라구요. 신규직원을 모집하는 부서는 지금의 푸드마켓 사업이었어요. 원래 제 관심은 보육 사업이었지만 주저 없이 입사를 지원했고 지금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많은 사회복지현장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봉사를 하며 부서끼리 경쟁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보다는 분위기에 휩쓸리는 현장의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성.미가엘은 달랐습니다. 늘 가족과 같이 대해주는 직원들과 서로 격려하고 늘 새로운 일에 즐겁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직장이라면 함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관심분야를 접고 입사할 만큼의 가치가 있었냐고 묻자 그녀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성.미가엘은 2~3년을 주기로 업무로테이션을 하고 있어요. 종합복지관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섭렵해야 한다는 관장님의 운영철학 때문이죠. 그래서 관심분야를 포기했다는 말은 맞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하며 환히 웃었다.

12년차인 이명선 과장은 성미카엘의 맏언니 격이다. 그녀에게 12년간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물었다.

“지역이 필요로 하면 그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미가엘은 그 응답이 용이한 곳이지요. 무엇보다도 문제의식을 전 직원이 공감하고 공유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 비전을 가지고 함께 헤쳐 나가자! 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해왔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도전했는데 실패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도전 조차 하지 못한 것이야말로 실패라고 생각하지요. 성.미가엘의 힘은 위에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아래로부터 나올 수 있는 소통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쉼과 회복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믿지요. 그래서 직원들의 학습과 교육을 기관차원에서 장려합니다. 초장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 정착되어 모든 직원이 소신과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하는 그녀의 말에 깊은 자부심과 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의 꿈과 조직의 비전이 일치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에는 항상 미소가 베어 있었다.

 

 

직원들의 행복,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하는 바이러스!

 

 

성.미가엘 복지관 입구에 있는 ‘쌈지’라는 카페에서 노인 경제활동 체험을 하고 계신 할머님을 만나보았다.

“나이가 들면 늘 외롭고 힘들지. 하지만 이 곳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해. 그게 돈보다 더 귀한거지. 복지관 직원들이 늘 따뜻하게 대해줘서 고맙지. 다른 곳에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만, 난 여기가 제일 편하고 좋아.”

마침 성.미가엘 복지관에서 서비스되는 이발을 마치고 나오신 할아버님도 만날 수 있었다.

“머리도 시원하게 깍고, 밥도 먹고 내려오는길이야. 우리야 이런 복지관이 있어 서 좋지. 여기 아주 잘해. 밥도 아주 맛있고. 우리 같은 노인네야 여기가 사랑방이지”

환하게 웃으며 말씀 하시는 어르신은 이내 자유공원으로 장기를 두러 가셔야 한다며 종종 걸음으로 나가셨다. 어르신들에게는 성.미가엘이 오후 활동의 시작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처럼 된 것이다. 푸드마켓에서 일하는 지역주민 역시 활기차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마치 직원들의 모습이 투영된 듯 행복한 바이러스가 취재시간 내내 우리에게 전염된 듯 했다. 그렇기에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이 꿈꾸는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꿈은 이미 진행형이다.

 

주소 : (400-150)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66(내동)
전화 : 032)766-0981~2
팩스 : 032)777-7191
홈페이지 : http://www.miga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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