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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_ 에이번강 풍경

WIND69 2009. 8. 30. 16:29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에이번강 풍경 입니다.
말이 강이지 우리나라로 치면 실개천 정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강입니다. 폭이 한 4~5미터, 깊이는 채 1미터도 안되는 듯 싶습니다.
이곳에서 관광객을 모우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펀팅이라는 것입니다. 여섯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배에 사공(?)이 노를 저어 강주변을 30여분 정도 투어하는 것인데 바닥이 평편하고 배후면에 사공이 서서 긴 막대기로 강바닥을 밀어 배가 움직입니다.
사실 배를 타는 재미보다는 그 주변의 풍경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탁 트인 스카이라인, 길게 늘어선 가로수들, 자맥질하는 오리, 그리고 비둘기 같은 갈매기, 이름모를 새, 강을 따라 군데 군데 설치된 벤치 위에서 평화롭게 가을의 정취와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 오리를 불러모으려 빵조작을 던져주는 어린아이와 아버지...
4월 경이었으니 뉴질랜드는 한참 늦가을이라 단풍이 아름답게 들어있고 이 모든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이것이 정말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도시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실 똑딱이 카메라의 인공지능모드로 그냥 눌러만 대도 그대로 작품이 되는 풍경들이 참으로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풍경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도시도 다이나믹함과 함께 공존하는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조금 여유롭고, 조금은 느린, 그리고 좀 더 파란하늘과 좀 더 많은 초록빛 자연... 그래서 평화롭게 잠시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사실 이 곳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
사진 보시면서 잠시 머리 식힐 수 있는 시간되시면 좋겠네요^^

파나소닉 l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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