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호호... 오래 전에 찍었던 이 사진을 발견하였다. 시간이 흐른 만큼 아이도 자랐다. 그리고 그 만큼 나의 시간도 흘러간다. 호호... 붙들고 싶은것은 시간일까?

​ 어디에서 어디로 각자의 사연을 안고 얼마 만큼의 거리와 얼마 만큼의 시간을 돌고 돌았을까? 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난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오늘 그냥 회의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먹고 살아야하는 일이 무가치 한 것이 결코 아니겠지만단지 그래야 하는 상황이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은23년 로저의 이국땅에서의 노동 속에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20여년간의 이주노동생활을 마치고 돌아가는 로저가필리핀에서도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필리핀 공동체가 그의 빈자리를 딛고서로를 위로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