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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세상에 달린 이름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인간의 편리에 다름아니다. 얼마 전 강원도 영월에 연수를 갔다가 아침 산책길에 아름다운 꽃을 만났다. 보아하니 이름없는 야생화는 아닌듯 하여 도대체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 한참 고민에 빠졌었다. 꼭 식물도감을 찾아봐야지 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그 어려운 수학공식과 영어단어,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 줄줄줄 꾀면서 정작 내 옆에 피어있는 꽃이름 하나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우리는 자연과 떨어져 살고 있다. 어찌보면 꽃이름 하나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것을 잃고 사는 내 자신이 자연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였음은 사실 부끄러움을 넘은 안타까움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어머니, 아버지의 육성이 아닌 식물도감이나..
사진 독백
2008. 6. 2.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