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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아이에 아버지가 되고 마흔이 넘어서야 이제 아버지란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듯 하다. 얼마 전 신부님 아버님께서 소천하시고 발인 미사가 있던 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놀이터 뒤어 숨어 먼 하늘을 바라보며 한참을 그렇게 또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입술을 꽉 깨물어도 주책없이 계속 눈물이 흘럿다. 왜 그랬을까? 술과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어머니와 이혼하고, 자식을 앞 세워 제 세상으로 보내고, 지질이도 궁상맞게 살았던 사람... 그 덕분에 어머니와 나는 참으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것도 아니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남달리 적었던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힘껏 자식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 했..
사진 독백
2011. 4. 12.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