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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본문
상처받지 않을 권리
글쓴이 : 강신주
펴낸곳 : 프로네시스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은 그 자체가 목적이지 않다.
무소불위의 교환가치를 지닌 돈(화폐)이 목적이며
노동은 그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
기꺼이 자본의 노예가 된다.
자본주의 아래 모든 삶의 시스템은 자본의 증식을 위한
거대한 매트릭스일 뿐이다. 미디어도, 금융도, 심지어는 전쟁까지도...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여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드는
그 매트릭스 안에서 우리의 삶은 철저하게 자본에 예속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예속을 느끼지 못한다. 적어도 사용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는 이상
우리는 노동자임을 자본에 예속된 노예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각성을 잃고만다.
우리는 노동자인 동시에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성한다 한들 우리는 이러한 삶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피로와 염증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아비투스는 철저하게 자본주의적 삶을 따라가고 있다.
그 삶을 늘 불안해 하면서도, 늘 그 안에서 안심하게 되는 모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벗어나려 하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영원한 굴레와도 같이...
하지만 저자는 그 각성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문학은 지금을 넘어 내일을 위한 학문이라 말하며
이제 미래를 위한 화두를 지금 던져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아직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대안적 삶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언제가는 자본주의의 매트릭스가 깨어질 날이 올 것임을 희망으로 제시한다.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아비투스의 변화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까?
내게 또 하나의 숙제가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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