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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독서 중

어떻게 살 것인가

WIND69 2013. 5. 21. 01:15

어떻게 살 것인가

글쓴이 : 유시민
펴낸곳 : 아포리아


중학교 때 친구가 그랬다. '왜 사는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자고... 난 그 때 그 친구의 그 말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 누군가 '왜 사는가'라고 물어보면 '왜 사는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라고 조언했었다. 

생각해보면 삶의 깊이도 없이 허위에 가득찬, 그래서 아무런 공명도 울릴 수 없는 그런 말을 조언이랍시고 앵무새처럼 떠벌이고 다니던 지난 날이 참 한심스럽게만 느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마흔이 넘어서 문득 내 시선에 들어온 책... 그리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 나는 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부끄럽기 이전에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면 그 해답을 찾는 다는 것이 또한 오만인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찰해야하는 과정일지도 모를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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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의 밑줄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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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놀이가 인생의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연대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계속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훌륭한 인생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고 느끼거나 다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아직 충분히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 존 스튜어트 밀

세상에는 오르지 못알 나무가 너무나 많다. 곳곳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서있다. 
도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와 넘을 수 없는 벽에 매달려 인생을 소모하는 것 역시 어리석다.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곧 죽음을 향해가는 순간이다 -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부조리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비대칭적이다. 생명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지나 

죽음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기가 원하는 때 원하는 방법으로 죽을 능력이 있다. 

삶과 죽음을 비대칭적으로 만드는 것은 인간이 지닌 이성 또는 지성의 힘이다.

왜 자살하지 안는가라는 질문은 그냥 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는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다. 

누구나 인간은 부조리하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그러하다. 

하지만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 타인의 위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의 위대한 세영역 - 사랑, 일 놀이 + 연대

연대 : 동일한 가치관과 목표를 가진 누군가와 손을 잡는 것, 넓게 보면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삼아 어디엔가 함께 속해 있다는 느낌을 나누면서 서로 돕는 것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의미, 품격이 달라진다.

나이가 많이 든 후에도 철학적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킨 예외적 인물들은 공통점이 있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젊은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나이가 많이 들어도 변함없이 개방적으로 생각하며 유연하게 행동한다.

설렘이 없으면 열정이 솟을 수 없다.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

내 삶에 대한 평가는 살아 있는 동안만 내게 의미가 있는 것...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내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내 삶을 채우는 것이 좋다. 

그러니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자. 

내 스스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꼭 그만큼만 내 죽음도 의미를 가질 것이다.

세상은 그래도 있는데 나의 존배만 무로 바뀐다는 것, 이것보다 더 처절한 상실은 없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하고싶다는 욕망보다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이끌려 사는 인생....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은 가치를 따질 수 없다. 인간다움, 존엄성이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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