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

 

기획의 정석
(무에서 유를 만드는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

글쓴이 : 박신영
펴낸곳 : 세종서적

 

자본주의사회에서 좋은 기획이란... 소비자를 현혹하는 술수에 불과하다. 진심도 자본 앞에서는 기술이 된다. 무덤덤해진 우리는 그것이 삶의 일부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기술은 점점 발전(?)해가고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그 기술 앞에 무너진다. 과연 기술은 인류의 발전을 견인해온 것일까? 아니면 끊임없는 소비를 부축이며 인류의 발전이라는 허울의 가면 뒤에서 숨어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떨쳐버릴 수 없었던 생각이다. 저자의 성과와 고민, 끊임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두드려대는 반골(?)기질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스스로를 불편하게 했다.

오해마시라, 이 책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숨겨놓을 만한 자신 만의 노하우, - 10가지의 기획 습관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박수받을 일이다. 저자가 제시한 대로 훈련하고 노력한다면 제법 근사한 기획서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근사하고 멋진(더불어 의미있는), 기획을 위한 숙제를 푸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난 여전히 그 불편함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