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본문

지금은 독서 중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WIND69 2012. 5. 30. 14:16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한겨레출판

 

 

  국가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는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내가 상식처럼 생각하고

  있는 국가와 민족, 민족애 등 등에 대해 아니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통렬하게 말이다.
 

  믿고 있는 상식을 전환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내 삶과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천을 요구한다.

  사실 아직 내겐 그럴 만한 용기가 준비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불편하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국가에서 진보정권이 들어선다면

  과연 국가는 나를 위해 존재하게 될까?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사회의 한 진보정당의 행태를 본다면 그 믿음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진보정당이 권력을 차지한 국가는 나를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상식이 이미 허상이었음의 이유를

  박노자는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이해의 수준이니 박노자의 이야기는 내가 이해하는 수준 이상의

  더 심오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병영국가, 전쟁과 살육이 아니면 성장할 수 없는 자본주의 체제의 속성,

  그리고 그 속에서 충실한 총알받이로 길러지는 국민… 하지만 이러한 체제에 저항하는 사람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처절하게 까발린 이 책은 평화를 이야기한다. 피로 유지되는,

  그래서 그 피를 위해 수많은 민중들을 노동자를 살인기계로 만드는 이 끔찍한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국가와 그와 결탁한 종교, 정치, 이데올로기의 환상에 기대어 기생하는

  거짓 평화의 허울을 벗어 던지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나를 위해 존재하는 국가가 있을 것이라는 허울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은

  내 삶의 변화를 이끌 용기를 아직 준비하지 못함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눈에 보이는,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국가의 거대한 폭력 앞에

  학습되고 거세당한 용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독서 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 회사  (0) 2013.01.03
다윈지능  (0) 2012.05.31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0) 2012.05.24
지식의 미술관  (0) 2011.12.20
사회적자본  (0) 2011.12.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