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1인 회사 본문
1인 회사
지은이 : 수희향
펴낸곳 : 생각의 나무
사회적기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아이템일 것 같아 제목만 보고 집은 책... 하지만 별 다른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책을 잘못 고른 것이다. 제목에 혹해 찬찬히 살피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1인 회사라는 제목이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1인 지식기업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든 까닭은 무엇일까? 1인 회사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이 책을 손에서 놓을 무렵 드는 생각은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 가이드 북' 이란 부제가 어울려 보인다.
몇 몇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로 사람들에게 환상을 파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의 지나친 삐딱함 탓일까? 이 책은 당신이 책에 제시된 대로만 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누누히 강조한다.
하지만 읽으면서 내 내 들었던 생각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싫던 좋던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삶은 실패한 삶이거나 무의미한 삶으로 치부될 수 있는 것인가? 였다. (물론 이 책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과 삶과 앎의 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통합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실 그것은 한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회의 구조적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몇 몇 사람들의 성공사례가 모두에게 일반화 될 수 는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가족을 위해 혹은 다른 그 무엇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그 길에서 삶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삶 역시 성공한 몇 몇 사람들의 삶 만큼이나 의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합리화일까?
이 책에서 눈에 들어온 몇 몇 이야기
- 내가 미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그림자를 투시하여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면 그것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 친구가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불편함이 곧 나의 불편함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꼬집는 듯 하다.
'지금은 독서 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관의 힘 (0) | 2013.03.07 |
---|---|
트렌드코리아 2013 (0) | 2013.01.14 |
다윈지능 (0) | 2012.05.31 |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0) | 2012.05.30 |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0) | 2012.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