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작은 회사 - 사우스마운틴이야기 본문
지은이 : 존 에이브램스
옮긴이 : 황근하
출판사 : 샨티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사회적기업이라는 용어가 우리사회에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전 지구적위기(환경, 자원고갈, 온난화 등 등) 상황 속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의 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녹색성장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공헌하고 있다.
그런데 왠지 공허하다. 무슨 이유일까?
비니어드 섬의 건축회사 사우스마운틴사의 이야기는 내가 느낀 공허함이 어디서 연유하는지를 알려준다.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작은회사 '사우스마운틴' 그들의 노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떠하여야 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오직 '성장'만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하고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고유가로 인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겨우 1천억의 사회환원기금을 조성하고 생색내는 정유사들의 몰염치함과 대기업 총수의 면죄부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사회환원기금들이란 부정적인 여론을 회피하는 면피용으로 전락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사우스마운틴사는 이야기하고 있다.
사우스마운틴사의 8가지 원칙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체득한 경험이 잘 녹아져 있다.
또한 이 책은 그 원칙들이 어떻게 회사운영에 적용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여 왔는지를 편안하게 보여준다.
- 민주적인 직장만들기
- 성장이라는 불문율에 도전하기
-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기
- 마서즈 비니어드 섬에 전념하기
- 장인정신을 지키기
-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 지역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기
- 성당을 짓는 사람처럼 생각하기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우스마운틴 이야기는 경쟁과 성장이라는 허구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일과 삶, 앎의 통합이 불가능한 영역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성장을 위한 성장이 아닌 성장의 결과를 고민하는 회사!
지역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대안적 공동체를 모색하는 지역회사!
다음세대를 고민하며 자신들의 결과물에 책임지는 회사!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일과 삶의 통합을 지향하는 회사!
진정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라는 회사라면 사우스마운틴사의 이야기는 그 모델이 되기 충분한 듯 보인다.
"사과속에 들어있는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에 들어있는 사과는 셀수 없다."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작은회사 사우스마운틴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