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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WIND69 2016. 2. 11. 09:29

사피엔스

글쓴이 : 유발 하라리
옮긴이 : 조현욱 (
이태수 감수)
펴낸곳 : 
김영사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저자 유발 하라리가 경고한 호모사피엔스의 모습이다. 

인간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정리한 이 책을 통해 인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신이 되고자 하는 위대한 사피엔스의 실체는 생태학적 연쇄 살인범이다.

"생물학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종이다. 생태학적 연쇄살인범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미 멸망시킨 종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아직 살아있는 종을 보호할 동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유를 다수가 유연하게 협동할 수 있는 능력이면 이 협동을 가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을 - 신, 국가, 돈, 인권과 같은 - 믿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 덕분이라 지적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규모 협동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종교, 정치체계, 교역망, 법제도 등이 그것이다. 이는 모두 허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사피엔스 종의 독특한 특징이라 말한다. 그리고 언어를 통해 공통의 신화 혹은 허구를 발명할 수 있었으며, 화폐와 종교, 제국은 사피엔스가 만들어 낸 허구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발명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는 사피엔스의 역사를 아래의 세가지 혁명으로 정리하였다.

1. 인지혁명(우리가 똑똑해진 시기) 
2. 농업혁명(자연을 길들여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든 시기) 
3. 과학혁명(우리가 위험할 정도로 힘을 갖게 된 시기)

이 세가지 혁명을 통해 사피엔스는 이제 생명을 조작하고 창조(?)하는 신의 영역에 까지 도전하고 있다. 생명공학, 유전공학, 사이보그 등 은 이제 우리에게 단순한 공상이 아닌 상당부분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 논의는 뒤로 하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사피엔스의 근원적 욕망은 결국 시간이 문제일 뿐 현실이 될 수 도 있다. 사피엔스에 의해 조작된 혹은 창조된 새로운 인류(?)도 우리는 사피엔스라고 부를 수 있는가? 사피엔스가 만들어 낸 혁명의 끝은 과연 사피엔스의 종말로 이어질 것인가? 신인류의 도래로 이어질 것인가? 허구를 신봉하며 스스로 신이 되기를 바라는 사피엔스의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아니면 디스토피아일까? 

유발 하라리의 도발적인 인간에 대한 통찰은 생물학 역사상 가장 치명적 종으로서 마땅히 져야할 책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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