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레츠-인간의 얼굴을 한 돈의 세계 본문
지은이 : 조너선 크롤
옮긴이 : 박용남
출판사 : 이후
노동이 모든 부의 근원일진대, 일할 수 있고 일을 하고자 갈망하기도 하는 이 나라의 노동자들은 왜 굶어 죽어가도록 방치되고 있는가? - 사회개혁가, 포버트 오웬
LETS (local exchange trading systems)
기존의 화폐경제(자본주의)가 가져다 준 비인간화와 공동체와 환경의 파괴 등은 이제 우리 삶의 폐부 깊숙이 스며들어 곳 곳에서 위험의 전조를 알리고 있다. 한국사회는 IMF이후 더욱 삶의 존립자체를 뒤흔들어 버릴 만큼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수많은 실업자와 노숙인을 양산하고 중산층을 붕괴시켜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단순히 유가를 올리는 문제가 아닌 우리의 먹거리까지도 위협하게 되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성장의 논리로만 치달아 온 지금의 체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듯 하다. 지역통화는 기존 경제체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인간의 얼굴을 한 돈의 세계라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지역통화는 기존의 돈에 대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놓고 있다. 전 세계 3천여곳에서 실험되고 있는 지역통화의 성과는 우리사회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츠는 쉽게 말해 호혜성에 입각한 상호부조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으로 말하자면 품앗이와 같은 형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통화의 근본정신은 공동체성을 살리고자 하는 운동이며 환경을 살리고자 하는 환경운동이라는 점이다. 지역통화는 신뢰와 개방성에 기초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공동체의 속성과도 일치한다.그러나 지역통화라는 실험은 아직 많은 어려움 속에 봉착해 있다. 지역통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오해. 아직까지 익숙해 있는 자본주의 체제 속의 습성,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하는 실물화폐의 조달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지역통화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통화는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면서 자기성장의 과정을 밟아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의 지역통화 사례를 통해 지역통화의 근본 철학과 발생, 성장, 소멸의 과정을 통해 지역통화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역통화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이 책은 매우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 같다. 어떠한 시스템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지역통화가 성장한 곳은 반드시 헌신하는 사람이 있었다. 신뢰와 헌신, 애정 만이 모든 일의 근원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조그만 촛불을 밝히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어둠을 탓하고 있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 - 피터 노스, 레츠 작가 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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