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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본문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인터뷰 :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
노암 촘스키
옮긴이 : 강주헌
펴낸곳 : 시대의 창
한마디로 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력은 거대 다국적 기업과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거대국가, 진실에 침묵하는 언론과 미디어, 금융기관, 국제기구들이다. 어느 사회도 사상(-ism)을 거부하는 촘스키의 모델에 적용되지 않는 국가는 없다. 2010년 대한민국의 모습도 결코 이러한 촘스키의 지적에 있어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은 철저하게 국가, 국가에서도 권력을 쥔 소수의 지배계층 만이 전 세계의 부와 권력을 독식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익을 위해 모든 양심과 도덕을 폐기처분하며 비윤리적인 전쟁도 서슴치 않는다. 지식인도 예외일 수 없다. 언론과 지식인 역시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 역할만을 수행할 뿐이다. 촘스키의 날카로운 비판은 이들의 세계지배 야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촘스키의 분석을 지금 우리의 현실-친기업정책의 문제, 4대강 살리기의 문제, 양극화문제, 공기업의 민영화 문제, 교육의 문제 등-과 대비해보면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촘스키는 "대중의 각성과 경계"가 "현 사회의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라며 깨어있는 대중의 힘을 몇 가지 실증적인 예를 들어(베트남전쟁을 용기있게 반대한 이름없는 대중들, 그리고 사회부조리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많은 대중들-대부분이 대중에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희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양식만이 우리가 믿을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국민이 깨어나야 합니다. 내가 미디어, 학교, 지배계급의 문화에 반대하며 민중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이유입니다. 여론의 압력이 더해질 때는 어떤 일이라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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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천년전부터 그랬지만, 지식인의 역할은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 결국 프로그램된 존재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
"사회가 민주화될 때, 달리 말해서 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소외시키기 힘들 때 엘리트 집단이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합니다. 홍보와 광고, 그래픽 아트, 영화, 텔레비전 등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의 주된 목표가 무엇이겠습니까? 무엇보다 인간정신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인위적욕구를 만들어내서, 대중이 그 욕구를 맹목적으로 축구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로 대중은 서로 소외되어 갈 뿐 입니다."
"최강대국들,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 금융기관과 국제기관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대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들어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급자 중심의 경제로 진행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강력하고 전체적인 힘을 지닌 소수 집단이 초강대국을 등에 업고, 때로는 국가의 정책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면서 일부 경제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개똥철학 즉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유행하는 소비재와 같은 천박한 것에 집착하는 인생관을 노동자들에게 심어주면서 장시간 노동을 기꺼이 수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연민, 타인과의 연대등과 같은 위험한 생각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요컨데, 인간의 가치를 완전히 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교육제도가 선별작업을 합니다. 교육제도가 순종과 복종을 조장합니다. 이런 제도에 따르지 않는 사람을 배제됩니다."
"공공분야의 창의적 발상으로 공공자금으로 개발된 이런 것은 당연히 공공의 재산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민간기업에 양도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말입니다."
"적어도 순수한 시장경제의 의미에서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용과 위험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거대한 공공분야와 전체주의적 성격을 띤 거대한 민간분야가 양분하고 있는 경제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세상을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현재의 경제체제는 엄청난 권력을 지닌 개인 기업들이 서로 전략적으로 연대하고 강력한 국가권력에 의존하면서 위험과 비용을 분산시키는 체제입니다.그래서 연대국가자본주의, 혹은 기업중상주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론은 환경에 대한 우려가 대단하지만 우리는 시장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장기적 결과가 무시되어 정책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환경 재앙으로 인해 치루어야 할 비용은 현재의 시장에서 아무런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는 미래 세대의 몫입니다. 아무런 잘못도 범하지 않는 사람이 죄를 뒤집어쓰는 셈입니다."
"대중의 각성과 경계이외에 현 사회의 미래를 보장해줄 것은 없습니다."
"외국에 투자되는 자본은 대부분이 경영지배권 확보를 위한 돈입니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는 공공기업을 민간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에 넘기려는 속임수 일 뿐입니다. 이런 민영화는 대체로 부패한 정부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회계상의 이동이 존재하는 이유는 부자나라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기업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국민의 몫을 훔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역할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기업의 범죄에 따른 희생자가 일반 범죄의 희생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코 자연스런 현상이 아닙니다. 분명한 목표점을 지향해서 정치적으로 고안된 현상입니다. 시장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요컨대 세계화는 미국식모델을 전 지구에 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화의 목표이고 결론입니다."
"사회가 자유로워질수록 지배계급은 공포심을 조장하고 선전에 열을 올립니다."
"워터게이트는 언론과 지식인의 원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권력층을 비난해선 안된다. 이것이 그들의 원칙입니다. 가난한 흑인은 암살해도 상관없지만 권력을 움켜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언론은 광고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근본적 한계를 갖습니다. 따라서 제도적 관점에서 언론은 민간 기업들에 시청자를 파는 민간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변덕스럽고 보복을 잊지 않는 국가로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세계 모든 국가가 미국을 두렵게 생각할 테니까요. 지나치게 합리성을 따지는 국가로 인식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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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모델을 국가발전의 모델의 한축으로 삼아 온 대한민국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읽어보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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