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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독서 중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WIND69 2010. 2. 11. 20:38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지은이 : 기쿠카와 세이지
옮긴이 : 김정환
펴낸곳 : 스펙트럼북스

이북의 세계로 첫 발을 내딪음과 함께 읽은 책!(구매한 이북리더기에 번들로 들어있음)

읽는 내내 등골이 오싹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모든 상황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다. 인간의 탐욕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소수의 욕망을 위해 많은 이들이 감당해야할 희생의 끝은 어디인가?
현실에 순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착하고 순박한 이들에게 거대 자본의 악마적 속성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순도 100%의 진실이라고는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의 금융자본이 보여주는 행태는 충분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저 음모론으로만 볼 수 없는 지점이 존재하는 듯 하다. 이미 자본은 인간의 위에 서있다. 그리고 자본은 일말의 동정심도 가지고 있으지 않으며 자유와 평등, 평화, 인권 등의 가치는 애써 외면한다. 이들은 정치권력과 언론을 장악하고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한다. 자본 앞에 건강한 시민정신은 황폐해지고 있다. 자본, 그 자체가 하나의 목적이 되어 점점 많은 이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무지막지한 경쟁이데올로기와 승자독식체제가 보편화 된 사회, 상위 5%만이 부를 독식하는 사회, 한편에서는 음식 쓰레기가 넘쳐나고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 죽는 아이들이 속출하는 지금의 현실이 과연 올바른 현실인가? 그리고 이 참혹한 현실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은 그 원인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들의 탐욕이 저자가 말하는 세계지배의 음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지금 이 부조리에 대한 책임에서 만큼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어보인다.

“돈은 새로운 형태의 노예 제도를 낳고 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노예 제도는 과거의 노예 제도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주인과 노예 사이가 기계적이며, 인간관계가 없는 것이다.”
-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 책이 말하는 세상과 참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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