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금은 생각 중 (21)
바람
IMF 이후 한국사회는 개벽하였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참으로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무한경쟁 체제가 도입되었고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해야만 했다. 중산층은 몰락하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실업자가 속출하고,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앉았다. 그런데 인문학이라니? 더욱이 가난한 이들에게... 인문이란 말 그대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나 형상’ 이며 인문학이란 그 원리를 찾는 행위이다. 그런데 철학, 역사, 문화, 예술 등 인문학이라면 왠지 모를 거부감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공부하는 것 자체가 낭비이고 사치로 여겨진다. 당장 배고픈데 철한은 무슨 철학! 어느 틈에 인문학은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인문학은 ‘우리의 삶’(공적인 삶)과 소통되지 않고 분리된 상태로 상아..
노동-교육-복지 연계에 대한 생각 노동-교육-복지연계사례는 무수히 많다. 본능적으로 3가지 영역이 인간의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 영역에서 추구하는 방점이 다르기에 노동-교육-복지의 연계가 각 영역의 수단으로만 활용되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실제로 산업사회 이전의 인간의 삶은 일터와 삶터, 앎터가 서로 통합되고 순환되는 구조였다. 이는 산업사회가 되면서 분리되기 시작하였으며 각 각의 영역에서의 소통이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그렇기에 산업사회 이전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과 교육, 복지의 연계는 결국 일터와 삶터, 앎터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역통화가 곧 공동체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이 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도전에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 도전은 때로는 우리를 좌절하게도 할 것이며, 아주 운이 좋게도 ‘그래 해보자’라는 우리의 도전의지를 불태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그다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은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통화는 파괴되어가는 우리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매개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자 합니다. 일을 마친 두 사람은 함께 전철을 타고 그날 있었던 지역통화 운영위원회의 회의를 소회합니다. 한 사람이 다른 동료에게 묻습니다. 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