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금은 생각 중 (21)
바람
제갈량은 선제의 유훈을 받들어 한나라의 부활을 위해 북벌에 나서면서 남만의 맹주인 '맹획'의 마음까지 굴복시키기 위해 칠종칠금(일곱번 잡았다가 일곱번 풀어줌) 했다. 맹획은 역사 이래로 적장을 일곱번 사로잡고 일곱번 풀어준 사례가 없다며 촉군에 마음으로 항복한다. 진정한 권위는 마음을 얻음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엔 마음을 얻기 위해 반드시 겸양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범인과 달리 수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더욱이 필요한 것이이리라. 마음으로부터 반성을 얻지 못했으니, 호기만 부리다가 끝난 것 말고는 아무런 득도 없는 것이다. 하루종일 영 기분이 좋지않다. 그냥 오늘 하루 든 생각!
악법도 법이다!? 혹세무민의 죄로 감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그의 친구 크리톤은 탈출을 권유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며 결연하게 독배를 마신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이다. 이 통념으로 따지면 소크라테스의 결연한 의지는 대단했지만 그의 이말 한마디는 참으로 질기게 우리사회를 옥죄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소크라테스 자신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설령 그가 그런 말을 했더라도 소크라테스의 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어찌되었건, 소위 말하는 법을, 혹은 그와 관련된 일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말하는 복잡한 이론과 논리는 잠시 잊어버리자. 우리가 흔히 인지하고 있는 법의 개념으로 생각..
포퓰리즘이라고? 요즘 포푤리즘이 인기인 듯 싶다. 4대강부터 무상(의무)급식에 이르기까지 사안 사안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은 이제 한국사회의 트렌드가 된 듯하다. 대중의 인기(호소와 감성)에 영합한 선동적인 정치라는 현상 정도로 표퓰리즘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다는 것이 그리 단순한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특히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회자되고 있는 포퓰리즘이라는 것을 찬찬히 돌이켜 보면 그 의구심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포퓰리즘이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그로인한 냉전적 사고가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탓이기도 할 것이다. 더욱이 표퓰리즘과 좌편향이라는 말이 항상 동시에 등장..